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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오세훈 시장의 ‘안심벨’… 불안한 시대의 경고음
  • 송호영 기자
  • 등록 2025-10-08 12:22:57
  • 수정 2025-10-08 13: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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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호영(공공정책평가분석사)


최근 연일 들려오는 아동 납치·유괴 시도 소식에 부모들의 마음이 편할 날이 없다.
학교 앞, 놀이터, 심지어 주거지 인근에서조차 아이들을 노린 범죄가 발생하면서, 어린이의 등하굣길은 더 이상 ‘안전지대’라 부르기 어렵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나서 초등학교 전 학년에 ‘초등안심벨’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은 단순한 보급사업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다.
그 메시지는 분명하다 — “지금, 우리는 어린이 안전에 경고음을 울려야 할 때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눈을 맞춘 시장

 

오 시장은 지난 10월 12일, 광진구 양남초등학교를 찾아 1학년 교실을 방문했다.
직접 ‘초등안심벨’을 손에 들고 아이들에게 사용법을 알려주며 “무섭거나 이상한 느낌이 들면 주저하지 말고 누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형식적인 치하나 점검이 아니라, 불안을 실감하는 부모의 마음을 대변하는 행위에 가까웠다.
아이들에게 ‘너희는 보호받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그 짧은 장면이, 서울시가 추진하는 모든 안전정책보다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범죄 불안 시대의 ‘작은 버튼’ 


서울시가 내년부터 초등학생 전 학년(약 36만 명)에게 안심벨을 보급하기로 한 배경에는 현실적인 데이터가 있다.
올해 1~8월 전국에서 발생한 약취·유인·유괴 및 미수 사건은 319건, 피해자의 77.9%가 미성년자였다.
이 중 다수는 초등학생 연령대였다.
하루 평균 한 건 이상이 발생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초등안심벨’은 단순한 장치가 아니다.
한 아이가 위험을 감지했을 때 스스로 경고음을 울릴 수 있는 최후의 자기방어 수단이며, 동시에 사회에 “우리가 지금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를 깨닫게 하는 상징적인 알람이다.


안심벨보다 더 필요한 건 ‘사회적 안심망’ 


물론 ‘안심벨’ 하나로 모든 불안을 해소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의 이번 행보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눈에 보이는 안전’에서 ‘사회가 함께 지키는 안전’으로의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학교 보안관, 아동안전지킴이, CCTV, 순찰 인력 —
이 모든 안전 장치들은 결국 시민의 관심과 연대 속에서만 제 기능을 한다.
서울시의 안심벨이 ‘소리 나는 경고’라면, 시민들의 관심은 ‘보이지 않는 울타리’다.
그 두 가지가 결합될 때 비로소 아이들의 안전은 완성된다.


오세훈 시장의 행보가 던지는 질문 


오 시장의 이번 결정은 행정의 차원을 넘어 리더십의 상징 행위로 읽힌다.
지금 필요한 것은 거대한 예산이 아니라 작은 현장과의 공감력, 그리고 위기 상황을 즉각 인식하고 대응하는 행정의 속도감이다.

그가 교실에서 어린이 눈높이로 “무섭거나 이상하면 누르라”고 말한 것은,
결국 모든 어른들에게 “우리 사회는 지금 어떤 경고음을 들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셈이다.


결론


‘안심벨’의 소리는 단지 경고음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무관심에 울리는 알람이며,
오세훈 시장의 현장 정치가 던진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벨이 한 아이의 손끝에서 울리기 전에,
우리 사회가 먼저 경각심의 버튼을 누르는 일이다.

덧붙이는 글

‘안심벨’의 소리는 단지 경고음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무관심에 울리는 알람이며, 오세훈 시장의 현장 정치가 던진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벨이 한 아이의 손끝에서 울리기 전에, 우리 사회가 먼저 경각심의 버튼을 누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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