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길 이사장은 이번 공연의 성공 요인으로 **‘합(合)’**을 꼽았다.
그는 “이번 무대는 특정 개인이 아니라 회원 모두가 주인공이 된 공연이었다”며
“문화의 힘은 결국 합에 있다.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만드는 공연이 국악을 다시 살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소리는 결국 사람이 지켜내는 것”이라며
“전통예술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과 함께 배우고, 또 가르치며 이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우리 소리가 대중 속으로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식 사무총장 역시 공연 준비 과정의 긴장감을 전했다.
그는 “솔직히 관객을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며
“그런데 천 석이 넘는 객석을 가득 채워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는 결국 사람이 모일 때 힘이 난다”며
“앞으로도 마포 지역을 중심으로 전통예술의 저변을 꾸준히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고고천변 수궁가(송재엽)
농부가(신미라, 유미영, 임윤옥, 이영미, 최화자)
대금산조 이생강류(이석호)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반응은 공연 내내, 그리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뜨거웠다.
객석 곳곳에서는
“정말 멋지다”,
“국악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천석을 채운 이유를 알겠다”,
“이래서 사람들이 신명난다고 하는구나”
라는 감탄이 자연스럽게 터져 나왔다.
공연을 관람한 고민지 시인은
“세계로 퍼지는 한류의 바탕에는 우리 조상들의 흥이 이렇게 깊게 깔려 있었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이제는 더욱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우리 것이 최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취재진이 만난 관계자들은 공연 성공의 요인으로
좋은 프로그램, 살아 있는 흥, 그리고 화합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우리예술보존회와 소리청열리고 회원들, 스태프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관객까지
모든 주체의 호흡이 맞아떨어지며 자랑할 만한 무대를 완성해 냈다는 평가다.

신뱃노래 합창(구옥선, 권영숙, 김종규, 김주태, 나숙희, 나영애, 박사은, 박석태, 박수정, 박헌신, 박혜쩡, 백화순, 성혜윤, 송재오, 신순준, 윤선자, 이선옥, 이영순, 정재숙, 최성은, 최은례)
최재길 이사장 '홍보가'

공연이 끝난 뒤 이어진 뒤풀이 현장은 작은 잔칫집을 방불케 했다.
마포구 일대에서 열린 뒤풀이 자리에서는
회원들이 공연의 여운을 나누며
“얼씨구!”, “절씨구!” 추임새와 함께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 장면은 우리예술보존회와 소리청열리고의 진짜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무대 위의 완성도뿐 아니라, 무대 밖에서 이어지는 웃음과 화합, 공동체의 온기가
전통예술을 살아 있게 만드는 원동력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11회 소리청열리고 정기공연 ‘마포국악한마당 뺑파’는 단순한 정기공연을 넘어
우리 전통예술의 품격과 현재, 그리고 미래 가능성을 한눈에 보여준 무대였다.
이날 공연은 국악이 결코 ‘어려운 예술’이 아니라, 누구나 함께 즐기고 몰입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예술임을 분명히 증명했다.
천 석을 가득 채운 관객의 열기는전통예술이 여전히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역에서 시작된 흥이 충분히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마포국악한마당 뺑파’는지역사회와 예술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했다.
전통예술은 결코 낡은 유산이 아니라,지금 이 시대에도 살아 숨 쉬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마포국악한마당, 소리청열리고, 그리고 우리예술보존회의 흥과 자부심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이 앞으로 더 널리, 더 깊이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스며들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