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매예방협회가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개최한 치매예방 걷기 캠페인이 큰 호응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건강걷기 행사를 넘어,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공공 건강 문화 운동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캠페인 현장에는 어르신과 가족 참가자, 의료전문가,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 참여해 치매 예방을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공유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대한치매예방협회 회원들이 걷기 운동을 통한 치매예방 캠페인을 하고있다.(제공 치매협회)
걷기 행사가 시작되기 전, 참가자들은 전문 강사와 함께 치매예방 실버운동 체조를 배우며 몸을 풀었다. 이어지는 행진에서는 참가자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치매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 교육을 들을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치매는 예방 가능한 질환이며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장이었다.
협회는 특히 인지개발 프로그램과 실버운동 프로그램의 전국 보급 계획을 발표하며 치매 예방을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지개발 프로그램은 기억력·주의집중·언어능력·시각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뇌훈련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실버운동 프로그램은 근력 강화, 균형 유지, 낙상 예방, 뇌혈류 개선 등을 위한 실천형 체조로 구성된다.
협회 관계자는 “치매 예방은 단 한 번의 이벤트로 해결되지 않는다. 꾸준한 신체활동과 인지훈련을 병행할 때 예방 효과가 매우 높다”라고 강조하며,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한 생활 속 실천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한국 사회에서 치매 문제는 이제 단순한 개인의 질환이나 노인성 질환으로 머무르지 않는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치매 환자 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고, 돌봄의 대부분을 가족이 부담하는 구조에서 치매는 가족 전체의 삶을 흔들 수 있는 사회적 과제로 확장되고 있다.
치매 환자 돌봄 부담은 경제적 비용뿐 아니라 심리적 압박, 갈등, 가족관계 파탄과 같은 가정 붕괴의 위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치매 환자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은 돌봄 스트레스, 우울감, 사회적 고립을 호소하며, 갈등과 극심한 피로감으로 인해 가정 분리가 발생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한치매예방협회가 추진하는 예방 중심의 지역 캠페인은 치매 문제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방을 위한 실천 기반을 구축하고, 가족 돌봄 부담을 줄이며, 시민 참여를 통한 공감대 형성은 치매 문제를 가정의 짐이 아닌 사회적 연대 과제로 전환시키는 핵심 전략이기 때문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부모님과 함께 걷고 운동을 배우며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치매에 대한 두려움보다 예방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대한치매예방협회는 앞으로도 서울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 및 복지기관과 연계하여 상시 예방 프로그램, 가족 상담 지원, 인지훈련 교육, 전문 강사 파견,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협회는
**“치매 없는 사회는 결국 가족이 편안한 사회이며, 예방은 가장 강력한 해결책이다. 시민과 함께 건강한 노년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시작된 작은 발걸음이 전국으로 확산되어
기억을 지키는 운동, 돌봄을 함께 나누는 운동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