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대표 생활 녹지공간 중 하나인 알미공원이 잡초와 파손된 시설물로 방치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제298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미경 고양시의원(건설교통위원회)은 “알미공원은 주민의 쉼터이자 공동체 공간이지만 현재 관리 부실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현장 점검 결과를 소개하며 “벤치와 의자는 수년째 파손된 채 방치돼 있고, 산책로에는 잡초와 이끼가 무성해 어르신이 미끄러져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원은 안심하고 쉬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불안과 불편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년 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고양시 권역별 녹지 관리 주기는 예초 연 3~4회, 제초 연 2회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산동구·서구는 예산 축소로 관리 주기가 단축됐고, 덕양구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연 300건 이상의 민원이 접수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반면 인접 도시인 수원시와 김포시는 면적별 표준 관리 단가를 정비하고 정기 관리 주기를 연 4회 이상으로 강화하며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의원은 “고양시는 여전히 들쭉날쭉한 관리 주기와 부족한 인력에 의존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들쭉날쭉한 관리 주기와 부족한 인력에 의존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개선 방안으로 ▲표준 관리 주기 정립 ▲예산·인력·장비 체계 전환 ▲주민 참여형 관리 체계 도입 등을 제안했다.
그는 “여름철 번식 주기에 대응하려면 제초·예초 최소 연 4회 이상, 취약 구간은 연 5회 이상 관리가 필요하다”며 “상시 전문 인력 확충과 기계화 장비 도입으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원과 도로 관리는 행정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주민자치회, 지역 단체가 함께하는 참여형 관리로 공동체 의식을 높이면 더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화려한 개발 사업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매일 걷고 쉬는 공원과 도로 환경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라며 “작은 불편을 외면하지 않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 김미경 직 위:건설교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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