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대통령, “공공부터 산재 줄이고, 부처별 리스크 철저히 관리하라”
  • 송호영 기자
  • 등록 2025-10-22 09:01:07

기사수정
  • 제46회 국무회의 주재…“국정감사·언론·시민단체의 지적, 문제 해결의 출발점” 강조
  • “보이스피싱·마약 등 국제 범죄, 외교·검찰·경찰 공조 필요”
  • 방산 4대 강국, K-컬처 확산, 국가전산망 복구 등 현안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오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6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합리적 투자 문화를 정착시킬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다가오는 핼러윈 등 지역 축제의 안전관리 대책을 논의하며 “지자체보다는 ‘지방 정부’라는 명칭이 더 온당하다”며 “중앙정부도 지역의 권한과 책임을 함께 나누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은 산업재해, 보이스피싱, 마약 등 주요 국정과제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부 장관에게 “산재 사망이 줄고 있는가”라고 직접 묻고, “공공 발주 사업에서도 안전망이 없어 추락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공공 부문부터 획기적으로 산재를 줄이는 데 앞장서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장관은 “기관장 해임 건의 등 엄중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회의 국정감사나 언론 보도,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는 부처가 개선 방향을 찾는 과정”이라며 “비판을 두려워하지 말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당부했다. 또 “각 부처는 지시사항을 별도로 관리하고 사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국정과제의 집행과 재정 지원 계획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과 마약 범죄 대응과 관련해선 “국제 사기 조직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외교, 검찰, 경찰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대통령 지시사항 이행과 부처별 리스크 관리 상황이 보고됐다. 이 대통령은 “진행이 지연되거나 논쟁적인 사안이라도 반드시 필요한 것은 분류해 보고하라”고 주문하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라”고 말했다.

 

이날 외교·안보·보훈 분야 토의에서는 APEC 정상회의 준비, 한반도 평화 정착, 방산 4대 강국 구현, 국가 헌신 보상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외교부에 “정상 외교를 통해 한국의 문화·교육 수요가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재외공관의 인력 재배치와 공간 재구성을 통해 K-컬처 확산의 교두보 역할을 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 보고에 대해서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방산 분야의 새로운 시도를 가로막는 장벽을 제거하고, R&D와 창업 지원을 강화해 방산의 신세계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정홍보의 역량이 국정 성과를 결정한다”며 “각 부처는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홍보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문체부에는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체육단체 전반을 점검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비공개 안건 심의에서는 법률 공포안 3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4건, 일반안건 4건 등 총 12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 가결됐다. 특히 보도참고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안건으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복구 지원을 위한 2025년도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지출안이 추가 상정돼, 대구센터 이전 등 복구 사업에 재정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정부, 공공이 먼저 모범을 보이는 정부를 강조했다”며 “각 부처의 신속한 집행력과 책임감 있는 리스크 관리가 향후 국정운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광주 신산업선, 서남권 산업혁신의 핵심축…경제성·데이터·광역전략이 승부 가른다 ″송정역 연계 물동량 늘리고 사람 오게 하고‶ 광주 신산업선 건설, 국가균형발전 필수조건 (출처-광주광역시청 제공)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13일 빛그린국가산단에서 개최한 ‘광주 신산업선 건설 정책토론회’가 산업계·전문가·시민 100여 명의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토론회는 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확...
  2. 고양시 교통단절 문제와 타 지자체·강원도 사례 비교 정책분석보고서 Ⅰ. 보고 목적고양시의 마을버스 단절, 정류장 환경 문제, 대곡역 주차공백 등 생활권 이동권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타 지자체의 교통정책을 비교·분석하여 고양시에 적용 가능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이 보고서의 목적이다.이번 확장본에서는 특히 강원도 지역 사례를 추가해, 산악·농촌형 도시가 어떤 방식으로 교통취약 ...
  3. 이승만 독립40년 투쟁 다큐멘터리 “역사를 바로 이해할 때 미래가 흔들리지 않는다” 오늘 시사회는 역사적 사실의 재조명과 사회적 합의 형성을 위한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되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둘러싼 갈등을 넘어 공유 가능한 역사 인식과 사실 검증 중심의 토론 문화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을 바르게 이해할 때, 우리는 더 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4. 고양시 교통행정, 시민 불편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 김미경 시의원은 마을버스 배차 지연과 운행 중단으로 가장 큰 불편을 겪는 어르신과 학생들의 마음을 가장 먼저 헤아리며, “시민의 일상부터 지켜야 한다”고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대곡역 주차공백처럼 미리 막을 수 있었던 불편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행정이 시민의 삶을 조금 더 세심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점...
  5. [알림]행정민원구조센터의 체계적 구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 개최 행정민원구조센터의 체계적 구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가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박정현 국회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대전 대덕구)이 주최하고, 대한행정사회(회장 윤승규)가 주관한다.이번 토론회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민원 환경 속에서 국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