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출입국 관리 준비 상황과 교정·검찰 현장을 잇따라 점검하며 안전하고 신속한 행사 운영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정 장관은 10월 1일 오전 10시 15분, APEC 정상회의의 주요 관문이 될 김해국제공항을 방문해 출입국 전용심사대 설치 및 전담 인력 배치 계획 등을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이번 점검은 10월 말 개최 예정인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정상 및 대표단의 입국 절차를 사전 점검하기 위한 조치다.
법무부는 행사 기간 김해국제공항 나래마루와 포항경주공항에 APEC 전용 임시 출입국사무소 및 심사대를 설치하고, 김해 및 인천국제공항 등에는 참가자를 위한 우대심사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사증 발급 서류 간소화, 전자여행허가제(K-ETA) 면제 등 출입국 편의를 제공하고, 24시간 운영되는 ‘출입국 안전대책반’을 가동해 안전 활동을 강화한다.
정 장관은 “법무부는 APEC 기간 출입국 관리의 최일선에서 국제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안전하고 신속한 출입국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20분, 정 장관은 부산교도소를 방문해 마약류사범 중독재활수용동 운영 현황, 교도작업 및 직업훈련, 작업장 안전관리 대책, 교정시설 통합 이전 부지 등을 점검했다.
부산교도소는 2024년 1월부터 마약류사범 재활전담교정시설로 지정돼 현재까지 163명의 교육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 중 86명이 출소했다. 출소자 중 56명은 지역 자조모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고, 일부는 회복 강사 자격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정 장관은 교도작업장을 둘러보며 “안전사고는 사후조치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재활 전담시설의 성과를 기반으로 출소 이후 사회 복귀 지원을 강화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4시에는 부산고등검찰청과 부산지방검찰청을 방문해 검찰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정 장관 취임 후 첫 일선 검찰청 방문으로, 최근 부산항에서 적발된 시가 3,000억 원 상당의 코카인 600kg 밀수 사건 등 마약범죄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정 장관은 형사부와 마약범죄특별수사팀 등을 둘러보고, 간담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 후속 조치에 적극적으로 임해 국민의 인권을 수호하면서도 범죄 대응에 빈틈이 없는 형사사법제도를 구축해 달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출입국 체계 점검과 현장 대응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교정·검찰 현장 방문을 통해 생생한 의견을 수렴하고 실효성 있는 법무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