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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무섭거나 이상하면 주저 말고 누르세요”… 서울시, 초등생 전원에 ‘안심벨’ 지급
  • 송호영 기자
  • 등록 2025-10-08 12:14:52
  • 수정 2025-10-08 12: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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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초등생 전원에 ‘안심벨’ 보급 확대
  • 최근 잇따른 아동 납치·유괴 시도에 서울시 긴급 대응
  • 오 시장, 양남초 방문해 직접 시연… “사회 전체가 경각심 가져야”


최근 전국적으로 어린이 대상 납치·유괴 시도가 이어지며 학부모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나서 ‘초등안심벨’ 전 학년 확대 보급을 추진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지난달 12일, 광진구 자양동 양남초등학교를 방문해 안심벨 시연 현장을 참관하고, 학교 관계자 및 학부모들과 등하굣길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학교장, 학부모, 학교보안관, 아동안전지킴이, 학교전담경찰관(SPO) 등 1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오세훈 시장, 직접 시연하며 어린이에게 당부 

오 시장은 1학년 교실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직접 안심벨 사용법을 시연하며 “등하굣길에 조금이라도 무섭거나 이상한 느낌이 들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누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모든 초등학생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기존 1~2학년에게만 지급하던 ‘초등안심벨’을 **2026년부터 전 학년(약 36만 명)**으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이 기기는 버튼을 누르면 100데시벨 이상의 경고음이 울려 주변의 즉각적인 주의를 끌 수 있다.


“최근 잇따른 유괴 시도, 학부모 불안 커져”

최근 전국적으로 아동 유괴·납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학부모 사이에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 올해 1~8월 전국에서 발생한 약취·유인·유괴 및 미수 사건은 319건, 하루 평균 1.3건꼴이다.

  • 피해자의 77.9%가 미성년자,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 피해가 집중됐다.

  •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초등학생 3명을 유괴하려다 미수에 그친 20대 남성이 체포됐으며,
    경기 광명에서도 귀가 중이던 8세 아동을 납치하려던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어린이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 오 시장이 현장에 직접 나서며 안전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오세훈 시장 “서울시가 먼저 나서겠다”

간담회에서 한 학부모는 “최근 뉴스 때문에 불안했는데, 시가 고학년까지 안심벨을 확대 지원한다고 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며칠 새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사회 전체가 경각심을 갖는 계기로 삼고, 서울시가 앞장서서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교육청·지역사회가 협력해 통학로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통학로 안전 패키지’ 추진하며

서울시는 안심벨 확대 외에도 학교 주변 순찰 강화, CCTV 확충, 주민 참여형 안전지킴이 확대,

  • 야간 조명 개선 등 다각적인 ‘통학로 안전 패키지’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단순한 보급사업이 아니라, 서울 전역의 어린이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단순한 보급사업이 아니라, 서울 전역의 어린이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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