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헬렌 켈러의 삶을 그린 배리어프리 연극 ‘마이 디어, 헬렌’ 공연
  • 송호영 기자
  • 등록 2025-09-11 19:37:14

기사수정
  • 9월 11일부터 소극장 624에서 장애인 관객 초대해 특별한 연극 경험 제공

부산 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배·관·공)’이 배리어프리 연극 ‘마이 디어, 헬렌’을 무료로 선보인다.

 

연극 `마이 디어, 헬렌`에서 헬렌 켈러가 연설을 위해 연습하는 장면

이번 공연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장애인 관객이 차별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은 9월 11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북구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 624에서 열리며, 러닝타임은 약 55분이다. 전 연령 관람이 가능하다.

 

‘마이 디어, 헬렌’은 헬렌 켈러의 삶을 새롭게 재해석한 비언어극으로, 언어를 최소화하고 움직임과 몸짓을 중심으로 구성해 청각, 시각, 언어적 제약이 있는 관객도 불편 없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작품은 어린 시절부터 성숙한 사회운동가로서의 삶까지 세 장면으로 펼쳐지며, 장애인 배우가 직접 무대에 올라 비장애인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 자막과 현장 음성 해설을 통해 장애인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비장애인 관객에게도 새로운 연극적 체험을 선사한다.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져 창작 과정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예술의 사회적 의미를 더욱 깊게 나눈다.

 

이 작품은 2025년 7월 프랑스 아비뇽 오프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무대에 올랐고, 나다 페스티벌, 부산국제연극제, 보고타 평화를 위한 국제 여성 연극축제에 이어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폐막작으로도 초청받았다. 국경, 언어, 장애의 경계를 넘는 연극적 언어로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예술의 가능성’을 증명한 작품이다.

 

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은 2004년 창단해 배우 중심의 무대 언어와 실험적인 형식을 발전시켜 왔다. 국내외 교류와 장애 예술인과의 협업을 통해 포용적 공연 문화를 확산하며, 지역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세계 무대와 소통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내에서 장애인을 위한 공연은 대극장 중심이나 일회성 찾아가는 형식이 대부분이었고, 무대를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소극장 콘텐츠는 여전히 부족하다. 지난해 배리어프리 공연에서도 높은 만족도가 확인된 만큼 이번 무대는 장애인 관객이 스스로 공연을 선택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극단 측은 이번 공연은 장애인 관객을 위해 문화예술의 문턱을 낮추고자 마련했다. 장애인 관객이 보다 편안하게 연극을 즐기며 무대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민 39% "향후 1년 경기 나빠질 것"…미국 관계 중요성 76%, 외환보유고 조작설 불투명한 한국은행 믿을수 있나? 국민 10명 중 4명은 향후 1년간 우리 경제가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갤럽이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에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39%로 `좋아질 것` 35%를 4%포인트 앞섰다. 이는 지난달 대비 경제 비관론이 확산된 것으로 분.
  2. 인천 서구청 강범석 구청장 "퇴근길 톡 콘서트 개최" 미래비전 설명회 구청장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이야기  퇴근길 톡!TaIK!콘서트(가정ㆍ신현원창ㆍ석남ㆍ가좌권역)가 서구문화회관에서 저녁 7시~9시 까지 식전행사와 구민과의 대화 강범석 구청장님의 2025년 주요사업 및 서구 미래비전에 대하여 설명, 인천시 관계자의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2단계) 및 혼잡도로 개선공나 설계 설명, LH 소장의 루원시티 ...
  3. 서울시 환경계획 시민설명회 개최 서울시는 시민의르 위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쾌적한 서울의 미래환경을 제시하고,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도시 조성을 위한 서울시의 환경목표와 비전 제시하고 시민의 이해를 돕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서울시 전역 및 서울시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지역에 대한  2016~2025년(10년간)진행된 자연환경, ...
  4. 강원특별자치도, 몽골 공무원 대상 국제연수 개최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개발도상국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도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2주간 국제연수 과정을 운영한다. 기간 : 2025. 8. 24.(일) ~ 9. 6.(토) 대상 : 몽골 중앙 및 지방정부 공무원 18명 (중앙 11, 지방 7)   - (중앙) 부...
  5. 강원특별자치도, 제1호 농촌활력촉진지구 본격 개발 신호탄!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철원군 동송읍 오덕리 일원 학저수지 체육시설 촉진지구 56,886㎡(17,208평)의 농업진흥지역을 8월 22일(금)에 해제․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제는 2024년 강원특별법 시행 이후 도지사 권한으로 이뤄진 첫 번째 농업진흥지역 해제로, 강원특별법 농지특례인 농촌활력촉진지구 제도의 실질적 성과를 확...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